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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구제역이 발생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바라보는 차단방역…(2015년 3월호 vol.118)
작성자 올인한국 (ip:)
  • 작성일 2015-07-08 17: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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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이 발생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바라보는 차단방역

 

문성호 수의사

농협중앙회 종돈개량사업소

 

2014년 국내에는 참 많은 사건·사고(?)가 있었다. 그중 구제역의 경우, 결국 연말 만 3년 만에 구제역이 한국에서 발생하여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이다.

2011년과는 다르게 농림축산식품부의 바뀐 SOP 덕분에 대량 살처분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경기, 충남, 충북, 경북에서 발생 중이며, 계속 진행할 것이라 예상된다. 혹자는 따뜻한 봄이 오게 되면 구제역이 근절될 것이라고 하지만 현재 수준의 차단방역정책으로는 아니다라고 필자는 말할 수 있다.

 

필자는 현재 구제역이 한 번도 발생하지 않은 전남지역 돼지농장에서 근무 중이다. 요즘 가장 많이 받는 전화는 백신은 어느 정도 양을 구입하였는지, 백신을 현재 얼마나 접종하였는지, 백신을 하였는데 왜 검사했을 때 항체가 음성인지 등등이다.

정부에서는 현재 이와 같이 계량화된 수치로만 이 모든 상황을 파악, 분석하려 하고 이에 따라 주요 결정을 하고 있다.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여도 항체 형성이 안 된 것은 전부 농가의 책임이고, 정부는 구제역 백신을 접종했다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발생지역에 구제역 백신을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면서도 지금도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물론 백신을 했다고 해서 100%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현재 어느 정도 백신에 의한 효과(?)로 피해는 2010년과 비교하였을 경우 최소화되고 있지만, 구제역이 계속해서 진행될 것은 분명하다.

특히, 돼지와 다르게 소는 캐리어가 가능하다(돼지는 28일이 지나면 체내에서 바이러스는 사라진다). 2014년 구제역 발생 이후 소는 현재3건이 신고되었다. 그것도 구제역 임상증상을 보이고 있는 개체가 있었기에 가능하였다.

그렇다면 발생지역의 다른 소들은 어떠한지 궁금하다. 현재 방역당국에서 소에 대해 구제역 모니터링은 하고 있는지, 캐리어는 어느 정도로 분포되어 있는지 지금 시점에서 결과가 나와야 하고 상황을 설명해 주어야 한다.


포맷변환_문성호그림1.jpg


위의 그림은 소에서 백신 후에 구제역 바이러스를 공격 접종 후 NS(비구조단백질)에 대한 항체와 중화항체 그리고 IgA를 보여주는 것으로 임상 증상은 나타나지 않을지라도 항체가 검출되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공격 접종 후 소에서 600일이 지나서도 항체가 계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포맷변환_문성호그림2.jpg


또한 위의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소에서는 계속적으로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어서 방역당국에서 돼지 외에 소에 대해서도 구제역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1. 방역당국은 이동방역초소를 과학적으로 운영할 필요성이 있다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이 발생할 때마다 발생지역 내에는 항상 이동방역초소가 마련되고 여기에는 모든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소독약품을 분사해 주는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소독약품은 총알이 아니다. 바로 분사하게 되면 바이러스를 제거해 주지 못한다.

이미 주행 중에 차량에 묻어 있는 소독약품 중 액체 성분은 증발하여 날아가 버리는데, 과연 이러한 과정으로 소독이 효과적으로 되는지는 모르겠다. 특히, 바람이라도 불게 되면 분사되는 소독약품은 허공으로 날아가 버리고 이 추운 겨울에는 저온으로 그 효과마저 미비하다.

하지만 각 지자체들은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등 악성가축전염병 발생 시 공무원들을 동원해서 차량을 통제하는 것이 정례화되어 있다.혹자는 그래도 그것이 조금이라도 효과가 있지 않으냐고 반문한다. 하지만 우리는 좀 더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꾸미기_문성호그림3.jpg

구제역 바이러스를 PBS에 희석하여 90로 가열하여서 시간에 흐름에 따라서 바이러스양을 측정한 것이다.  12초가 지나야 거의 사멸된다.  

꾸미기_문성호그림4.jpg


구제역 바이러스를 PBS에 희석하여 50로 가열해서 역시 시간에 흐름에 따라서 바이러스양을 측정한 것이다. 90와는 달리 급속히 감속되지 않는 양상을 보인다. 그렇다면 현재와 같은 기온에서 아무리 우수한 소독약품을 사용하더라도 이동방역초소에서 짧은 시간에 지나가는 차량에 대한 소독이 과연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2. 도축장에 대한 차단방역 강화 필요

현재 각 지자체 방역당국에서는 관할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도축장의 소독시설이 제대로 가동되는지 여부만을 보고 있다(필자가 이야기하는 소독시설은 터널식소독조를 말한다). 이 시설에서 영하의 날씨에도 분사만 되면 정상적으로 작동된다고(?) 본다.

과연 영하의 날씨에서 터널식 소독조에서 희석된 소독약품이 분사만 되면 이상이 없다는 것은 검증된 것인지 궁금하다. 각 지자체에서 구제역을 근절하기 위해서 관할하고 있는 도축장에서 스팀세차는 가능한지(이 역시 안 된다면 온수세차), 불가능하다면 이에 대해 감독을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한다.

도축장들의 경영이 정말로 어렵다면 이동방역통제초소에서 투입되는 비용을 차라리 도축장 차단방역에 보조금을 투입해서 필요한 시설을 보강해 주는 것이 차단방역에 대해 더 집중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필자는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교차오염을 차단하기 위해 도축장 출입차량에 대해 동선 확인 후 필요할 경우 조정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국내 출하차량 기사들 역시 현재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스스로 차단방역을 해야 한다.

꾸미기_문성호추가.jpg

출하 종료 후 우리 사업소 출하담당자는 항상 구연산(산성제제)을 이용하여 운전석 내부 및 발판을 소독한다. 아울러 운전석 매트 역시 항상 세척하여서 차단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다.

 

3. 철저한 구제역 백신 접종 및 백신 접종 후의 정확한 평가

구제역 바이러스는 7가지 혈청형으로 나누어졌으며, 이들은 서로 교차면역이 안되고 변이가 심하여서 백신을 제조하기도 힘들다. 우리나라는 현재 3가지 균주(O, A, Asia1)가 혼합된 백신을 사용하고 있다. 필자가 서두에서 얘기하였지만 지금 가장 많이 받는 전화 중의 하나가 왜 백신을 하였는데도 항체 형성률이 낮아요.”이다.

구제역 백신은 사독백신이다. 다른 질병에 대한 사독백신의 경우 일반적으로 2회 접종을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돼지에서는 종돈장 그것도 일반농장에 분양할 돼지와 종돈장 자체 갱신돼지에 대해서만 2회 접종을 하기로 되어 있으며, 일반 비육돈 농장에서는 1회 접종만을 하고 있다.

왜 이런 방향으로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단순히 Prionics priocheck o type kit로써 백신을 잘 했는지, 안 했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것은 곤란하다. 구제역과 관련해서 항체 형성률도 중요하지만, 항체 형성 이후 질병 방어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구제역 백신 접종의 효능을 결정하는 지수는 임상 증상 방어, 감염의 방어 2가지 방법이 있으며, RR value를 사용하는 것이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다. 임상증상 방어에 대한 RR value는 백신을 접종한 그룹에서의 발병 정도를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그룹에서의 발병 정도로 나눈 수치이다. 발병두수는 전체두수에서 발병두수로 나눈 값으로, RR value 수치가 낮을수록 방어가 좋다고 할 수 있다.

아무튼, 다소 어려운 내용이기는 하지만, 방역당국에서 농가의 구제역 백신 접종에 대해서 평가할 때 단순히 수치로만 농가를 평가해서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필자는 말하고 싶다.

 

여러 가지를 이야기하였지만, 일단 지금의 구제역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방역당국과 농가가 서로 불신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방역당국에서 단순히 현재 상황을 농가의 백신 미접종 등 농가의 잘못으로 구제역이 발생하였고, 농가 역시 정부의 방역정책이 잘못되었다고 스스로 판단하여 이를 따르지 않는다면 이번 구제역 사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이번 구제역을 원활히 해결하기 위해서 좀 더 방역당국의 구제역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농가의 실제적인 상황을 서로 공유해야만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Reference

1. Thermal Inactivation of Foot-and-Mouth Disease Viruses in Suspension,Somjai(2007)

Kamolsiripichaiporn,1 Supatsak Subharat,2 Romphruke Udon,1 Panithan

Thongtha,1 and Suphachai Nuanualsuwan2*

2. Detection of carriers of foot-and-mouth disease virus among vaccinated cattle(2004) P. Moonena,*, L. Jacobsb, A. Crienena, A. Dekk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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